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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D-2]③이란産 수출 또 끊길라…석유시장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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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지 기자I 2017.05.17 12:07:50

2012년 서구권 제재후 산유량 급감…작년부터 급증
로하니 재선 불발땐 JCPOA 폐기-수출금지 수순 우려
"이란, 석유시장서 가장 저평가된 리스크"

/로이터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오는 19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석유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재검토 발언을 한 데 이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석유 공급이 불안해질 수 있어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CNBC는 강경보수 후보가 이란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재개돼 석유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이란은 원유 수출길이 막혔다. 하지만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맺은 이란과 미국·EU간 핵협정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덕에 이후 이란 석유 공급은 두 배 넘게 급증했다. 2012년 하루 평균 250만배럴이었던 이란산(産) 석유 수출은 1년 뒤 110만배럴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6월에는 280만배럴로 원유 수출 제재 이전인 2011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월 산유량이 일일 380만배럴까지 늘었으며 이는 2010년 4월 이후 최대다. 지난해 이란은 연말까지 400만배럴, 5년 내 480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JCPOA은 이란의 민수용 원자력 이용 권한을 보장하면서 핵무기 제조는 차단하는 것이 골자로 그 대가로 서방은 지난해 1월 이란에 대한 일부 경제 제재를 해제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로하니 대통령과 경쟁자인 강경보수 이르바힘 라이시 모두 JCPOA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 대통령이 JCPOA 폐기와 이에 따른 이란 석유수출 금지라는 악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내에서 부패가 만연한데다 경제제재 해제 이후의 경제성장이 만족스럽지 못해 일부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JCPOA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 헬리마 크로포트는 분석보고서에서 JCPOA가 지속될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크로프트는 “라이시는 탄도미사일 시험, 후티 반군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무기 선적, 호르무즈 해협의 공격적인 해군 등 도발적인 군사행동과 지역정책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워싱턴의 추가 제재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기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나 유럽을 도발하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거나 현 상태의 JCPOA에 만족할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선언하게 되면 이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해왔고 이란에 적대적이다. 자신이 당선되면 JCPOA 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에게 이란 반발은 합의를 뒤엎는 명분이 될 수 있다.

이란과 맺은 JCPOA는 90일 연장되는 합의여서 폐기가 쉽다. 미 대통령은 이란이 JCPOA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고 이에 따라 경제제재 중단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90일마다 의회에 알려야 한다. 크로포트는 “이란이 석유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정치적 위험요인이라는 입장을 유지한다”며 “최대 위험은 이란의 산유량 증가가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석유생산 중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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