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수요 측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질병 확산 추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2일부터 메르스 대책본부 등 조직을 꾸려 대응책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검역당국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 1일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과의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방역에 힘써줄 것을 항공사 측에 당부했다.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동 직항 노선(리야드, 제다, 두바이)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국내 지점뿐만 아니라 현지 지점에도 보호장구를 충분히 비치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모든 지점에 ‘탑승 전 스크리닝 절차’를 알리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는 ‘기내 의심 환자 발생 시 처리 절차’를 공지했다.
중동 지역 노선의 경우 해당편 사무장이 비행 전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수령해 탑승토록 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중동발 항공기에 대해 빠짐없이 살균 소독을 실시하고 별도의 게이트를 이용하게 했다.
직원 지원, 예약 및 고객 지원 등 전 부문에 거쳐 대책 본부를 가동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공항 지점들에 메르스 의심·확진환자 응대 지침을 전파하고 고객 및 직원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손소독제의 기내 탑재를 검토중이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대책반 마련, 기내 소독 강화, 기내 예방 방송 등 공통적인 대응 조치를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스나 신종인플루엔자, 에볼라 등 유사한 전염성 질병들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공항공사 및 관계기관과의 업무 공조를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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