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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증시…베어마켓펀드 투자자는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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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I 2015.04.15 15:30:19

수익률 올들어 -6%대…강세장 역풍 맞아
역발상 투자관점에서 자금은 유입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증시가 4년 만에 강세장을 연출하며 대다수 투자자가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은 반면 ‘베어마켓(bear marketㆍ약세장)’ 펀드 투자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어마켓 펀드란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 지금과 같은 장세에선 통 힘을 쓸 수 없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포함한 23개 베어마켓 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6.48%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8.97%를 기록 중인 국내 주식형펀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물론 국내 펀드 유형 중 최하위권의 성과다.

개별 펀드의 부진은 더 눈에 띈다. ‘NH-CA리버스인덱스[주식-파생]ClassA’가 올 들어 -9.01%의 수익률로 가장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고, ‘키움마이베어마켓 1[주식-파생]A’도 -6.85%에 머물고 있다.

또 베어마켓 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큰 ‘삼성KODEX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6.49%)과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전환 1[주가지수선물-파생]’(-6.81%),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 전환 1(주식-파생)(A)’(-6.67%), ‘한국투자KINDEX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6.58%)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베어마켓 펀드는 불과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투자상품 중 하나였다. 달러 강세와 기업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을 탈출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약세장에 베팅하는 베어마켓 펀드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파죽지세의 흐름을 보이면서 44개월 만에 2100선까지 돌파했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계기로 넘쳐나는 유동성이 증시로 몰리면서 추세적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012년 이후 수익률은 15.0%에 불과하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돋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베어마켓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역발상 투자 관점에서 베어마켓 펀드를 권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런 견해를 반영하듯 올 들어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주식-파생)A-EU’에 738억원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수익률이 가장 뒤처지는 NH-CA리버스인덱스[주식-파생]ClassA에도 22억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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