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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헨 콜로키움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연구기관, 대학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자동차 기술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유럽 대표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다. 현대차·기아가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1987년 첫 행사 개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둘째 날인 6일에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인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경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장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하러 사장은 EV·HEV·EREV·FCEV를 아우르는 현대차·기아의 xEV 전략을 소개하며 특정 기술에만 집중하기보다 각 전동화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와 고객 수요가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기술만으로 모든 시장을 대응하기보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R&D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하러 사장은 엔지니어링 기술과 AI 기반 디지털 역량의 결합이 미래 자동차 개발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엔지니어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엔지니어의 역량을 확대하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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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차량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과 가상 검증을 활용해 실제 차량 개발에 앞서 다양한 조건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연구개발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하러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하나의 기술이나 해법만으로 구현될 수 없다”며 “다양한 기술의 강점을 연결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전시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축적해온 수소와 전동화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고분자 전해질막(PEM) 수전해 스택과 수소저장탱크, ‘디 올 뉴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배터리 팩과 셀을 비롯해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TMED-II), 파워모듈 등을 선보였다. 단순히 완성차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함께 공개하며 기술 내재화를 강조했다.
참가자들이 실제 차량을 통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디 올 뉴 넥쏘’와 ‘GV60 마그마’를 활용해 행사장 인근 11~12㎞ 지정 코스를 주행하도록 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모빌리티와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수소와 전동화, 배터리를 주제로 한 기술 세션도 진행된다. 현대차·기아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미래 가능성과 xEV 전동화 기술의 확장 전략, 차세대 배터리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아헨 콜로키움 참가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개별 기술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EREV를 포함한 다양한 전동화 기술, AI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연구개발 역량까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유럽 자동차 기술의 중심지에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완성차 중심의 기술 경쟁을 넘어 전동화와 수소, 배터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현대차·기아의 R&D 전략을 글로벌 업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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