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86.3%↑
같은 기간 매출 37.7조 달성
북미·유럽·인도 등 판매 늘어
[이데일리 박민 기자]현대차가 올해 1분기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으로, 현대차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5일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37조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59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3%나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영업이익 3조원 안팎을 내다본 증권가 예상보다 20%나 높은 수치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와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생산이 늘었고, 북미와 유럽, 인도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도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구성, 우호적 환율 효과로 역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롸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산 수익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