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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日 회사…업무 만족도↑

장영은 기자I 2022.11.17 16:53:48

후지쯔, 연말까지 ‘강아지 사무실’ 시범 운영
사무실에 반려견 있으면 복지·업무만족도↑
아마존·알파벳·넷플릭스 등도 반려견 동반 허용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후지쯔에 근무하는 시오다 마유미는 매일 30분씩 걸리는 회사 통근길을 반려견 ‘히메’와 함께 한다. 회사에 도착하면 시오다와 히메는 전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25층 ‘도그 오피스(dog office)’에 내려 업무 시간에도 같이 한다.

일본 후지쯔에서는 최근 직원 만족도와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반려견 동반 사무실을 시험 도입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 AFP)


블룸버그통신은 17일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후지쯔가 연말까지 가와사키에 있는 사무실에 실험적으로 도입한 반려견 동반 사무실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복지와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시험적으로 반려견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도입했다.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사무실에는 얼룩 방지 카펫, 무료 사료, 실내 놀이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그 오피스가 있는 25층에만 서는 전용 엘레베이터도 따로 마련됐다.

지난해 저널 ‘애니멀(Animal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에 반려견을 두는 것은 더 많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발해 부서 간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직원들의 복지와 업무 만족도를 높인다.

실제로 시오다는 “평소 교류하지 않던 부서의 상사나 동료가 히메를 아기처럼 대하며 귀엽다고 한다”며 “그들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것은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일하는 것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직원들이 반려견을 직장에 데려오는 것을 허용해 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 건물 중 한 곳에 직원들이 키우는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 있도록 했으며, 약 4000마리의 개들이 등록돼 있다. 알파벳은 마운틴 뷰 캠퍼스에 ‘더 도그 플렉스(The Doogleplex)’라고 불리는 애견 공원을 지었으며, 세일즈포스에는 반려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공동작업 공간인 ‘퍼피포스’가 있다. 메타와 넷플릭스, 리프트 등도 회사에 반려견을 데려오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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