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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서 형사과 강력5팀은 작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에 걸쳐 태국에서 밀반입한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태국인 조직 총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 마약 공급총책을 포함한 총 25명의 판매 일당을 비롯해 나머지 투약자 18명까지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팔도에서 무더기로 붙잡았다. 한 투약자로부터 태국인 노동자들이 마약을 밀반입한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판매자들이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받는다는 사실까지 확인, 최종적으로 공급총책까지 뿌리를 뽑았다.
경찰은 태국 마약조직을 통해 시가 60억원 상당의 필로폰 1.37㎏과 이른바 ‘미친 약’으로 불리는 필로폰 성분과 카페인 성분을 혼합한 합성 마약인 ‘야바’ 685정도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금 9800만원과 공급 총책 소유 예금 301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마약 수사 전담팀이 아닌 일선 경찰서 강력팀에서 이처럼 대량의 마약류를 압수하고, 단순 투약자 검거뿐 아니라 마약 조직의 유통망을 와해해 일망타진한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 청장은 “1년 이상 끈질긴 수사를 통해 전국 단위의 태국인 조직을 검거해 추가 범죄를 사전에 방지했다”며 “경찰의 마약 수사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태국 마약조직 소탕을 계기로 특별승진한 박 경감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에 일조하는 형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경찰은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11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8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청과 부산청 마약범죄수사계 등에서 유흥업소 일대에 마약류를 공급한 판매책 및 매수·투약자 다수를 수사하고 있다.
윤 청장은 “마약이 우리 생활 주변까지 이미 침투해 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마약범죄는 당사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는 고질적 병리현상이기 때문에 총력 대응해 뿌리 뽑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