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빅 픽쳐(Big Picture)’부터 ESG 경영을 도입한 계기가 된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Deep Change)에 이르는 SK이노베이션의 60년 혁신 경영이 국내 경영 석학들로부터 성공모델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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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경질유 시장에서 60년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성장 에너지 인프라의 주역인데다 ESG 선도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선도자 역할도 해왔다”며 “지난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등 에너지 국난 극복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반드시 기록되고 기억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학회는 SK이노베이션이 이러한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 두 번에 걸친 큰 혁신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국내 정유기업에 불과했던 유공이 SK이노베이션이란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크게 멀리 내다보는 경영 방식을 일컫는 ‘빅 픽쳐’ 혁신이 있다고 봤다.
최 선대회장은 이른바 ‘석유에서 섬유까지’란 목표 아래 유공을 인수한 뒤 정유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또 정유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윤활기유 사업 등 관련 비즈니스를 꾸준히 확대하기도 했다.
학회는 최 선대회장의 혁신으로 한 차례 도약한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 혁신으로 ESG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또다시 탈바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은 배터리·소재 등 비정유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전동화·순환경제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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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회장도 “최 선대회장이 강조한 SK이노베이션의 혁신 DNA는 최태원 회장을 거쳐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빅 픽쳐와 딥 체인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에 내재한 혁신 DNA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인 ‘그린 에너지·소재기업’으로 진화·발전과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회는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성장’ 포인트를 빅 픽쳐와 딥 체인지로, 시기적으론 △‘SK의 유공’ 이전 시기 △’SK의 유공’ 시기 △사업 확장기·ESG 추진 시기로 구분했다. 이 두 기준에 따라 10개의 구체적인 주제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 전문 교수가 지난 4개월간 연구·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레이션센터장은 이날 학회 발표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빅 픽쳐와 딥 체인지라는 대혁신을 통해 꾸준히 성장·발전해 왔다는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와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의 60년 역시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차별적 기술 기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