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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인이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이나 정당의 공천은 자율적인 정치 행위라서 뭐라 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본인들과 정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말에 대해서는 최소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고, 말이 바뀌었다면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먼저 이 상임고문의 출마와 관련해 “지난 대선 당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후보는 자당 이낙연 전 대표가 종로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보궐이 발생하자 `귀책 사유와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면서 무공천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물었던 귀책 사유와 책임이 지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와 그 지역구 출마한 이재명 고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인지 민주당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위원장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귀책 사유와 책임을 따지며 무공천을 말하기 전에 자당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기 바란다”며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면 이거야말로 내로남불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다당제 정치 교체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장이 돼야 할 지방선거가 대선이 끝난 지 두 달 만에 양당에서 대선 주자들의 보궐선거 출마로 또다시 소모적 정쟁과 진영 대결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대선 연장전`이 아니라 코로나 피해 회복과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민생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이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송영길 전 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됐다. 안 위원장도 같은날 `경기 성남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이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