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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는 삼성증권에서 근무할 당시 미래전략실과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를 분석하고 검토해 자문을 돕고 이 과정에서 2012년 ‘프로젝트 G’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프로젝트G는 미전실 주도로 세운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으로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 가치를 고평가하고 삼성물산 가치를 저평가해 합병함으로써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프로젝트G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금산결합 구조 △순환출자 구조 △비금융사 지분율 취약 △일감몰아주기 이슈 존재 △사업군별 조정 필요 등 당시 삼성그룹 지배구조 현황에 대한 문제점을 5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각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씨는 “개별 사안에 하나씩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큰 차원에서 그룹 전체의 주요 회사들, 사업들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향에 대한 솔루션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외부 이슈들로 인해 지분이 축소돼서 경영권 분쟁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고 규제에 맞춰가며 경영권 위협이 없도록 만드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에버랜드 합병도 이 부회장 승계 고리의 일환으로 보고 이 합병이 반드시 추진했어야 할 합병이었는지 물었다. 이에 한 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봤던 것일 뿐”이라며 ”반드시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