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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엘리베이터에 대한 특허 출원은 2015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4년까지는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매년 한자릿수에 불과했지만 2015년부터 매년 20건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특허출원도 그 이전 3년간(2012~2014년)에 비해 출원 건수가 171% 급증했다.
최근 3년간의 기술 유형별 출원을 보면 운행 효율화 기술(38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고장 진단 및 예측 기술(16건),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운행 효율화 기술은 시간대·요일별로 엘리베이터의 운행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엘리베이터를 배차하고, 운행 경로를 최적화시키는 등의 기술에 출원이 집중됐다.
고장 진단 및 예측 기술분야의 경우 2015~2017년까지의 특허출원이 이전 3년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ICT 발전으로 엘리베이터의 각 부품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장을 진단·예측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음성 인식, 얼굴 인식 등을 적용해 엘리베이터를 편리하게 호출하고 목적층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기술도 꾸준히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기업이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대학·연구소 14%, 개인 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41건으로 외국인 출원(24건)에 비해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건물이 고층화되고 대형화되면서 엘리베이터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관련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