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도시철도 22개역과 시내버스 주요 노선 주변 맛 집 스토리를 담은 새로운 개념의 미식서(美食書)인 ‘대전에서 뭘 먹지(2016년판)’를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자는 지난 4월부터 (사)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이 조사해 9개월 만에 완성한 것으로 기존에 발행했던 음식 관련 홍보책자와는 달리 음식점과 업주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기존의 맛집 서적이 대전의 대표음식, 특색음식, 구청별 추천음식, 모범 음식점의 일반 현황만을 수록한 반면 ‘대전에서 뭘 먹지’는 음식점과 업주에 대한 따스하고 푸근한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호텔관광 및 외식분야 교수와 현직 유명 셰프, 요리연구가, 푸드칼럼리스트,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3명으로 암행평가단을 구성·운영했다.
이들은 입소문과 기관 및 단체의 추천, 맛 파워블로거, 인터넷 검색, 모범음식점 현황 등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9개월간 암행평가를 벌여 대전지역 전체 외식업소의 0.5%에 해당하는 100곳을 최종 엄선했다.
책에는 선정된 식당 주인의 음식에 대한 소신과 철학, 대표메뉴, 식재료, 조리비법, 손님들의 평가 등 다양한 정보 수록과 함께 맛, 서비스, 시설, 가격대비만족도 등 4부문에 대한 평가를 일일이 점수로 표기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대전은 팔도(八道) 사람이 모여 살고 어느 지역보다 먹을거리가 많은데도 스토리텔링이 부족해 마치 ‘대전에는 먹거리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면서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대전에도 훌륭한 먹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외래 관광객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