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면세점 `겹경사`…한화케미칼 사흘새 20% 껑충

박기주 기자I 2015.07.13 16:28:17

태양광 관련 상품 판매가 반등
손자회사 갤러이라타임월드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태양광에 면세점까지. 그동안 침체기가 이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케미칼(009830)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이어 쏟아진 호재 덕에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화케미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28% 상승한 2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사흘간 무려 20.9% 급등했다.

한화케미칼 주가는 지난해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1분기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태양광 산업 침체와 경쟁 심화로 한화케미칼과 자회사의 주력상품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매력도가 떨어졌고 다른 상승 모멘텀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중국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반등하자 주가 역시 반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올 2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약 20% 증가하고 이익률도 전분기(14.5%)보다 높은 15~17%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한화큐셀의 독일 공장 설비 말레이시아 이전을 통해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태양광 부문의 원가경쟁력은 개선되고 있다”며 “또한 지속적인 태양광 셀·모듈 가격 하락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지난 5월부터 셀 가격이 반등해 산업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태양광 산업의 반등 조짐에 이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라는 또 하나의 대형 호재가 주가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자격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한화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갤러리아의 69.45% 자회사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9.5% 감소한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인해 실적 기여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내면세점 매출을 토대로 하면 타임월드면세점은 약 7000억원의 연매출과 8%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신규 면세점 가치에 지분율 69.5%에 해당하는 약 5896억원의 주주가치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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