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여행작가에서 국제구호활동가가 된 한비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비야는 전 세계를 누비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구호 현장에서 상관이었던 네덜란드인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안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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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톤과 매년마다 만나 전우애를 다지게 됐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인의 관계로 시작했고, 2017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 내가 60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제가 결혼을 할 줄 몰랐다. 안톤이 아니었으면 결혼 안 했을 것이다”며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니고 나만 중요했던 사람이다. 60세는 저한테 결혼 적령기다. 남편이라는 거울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 때문에 내가 같이 멋지게 나이 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땡 잡았다 이런 생각”이라고 덧붙이며 결혼 생활 모토는 ‘따로 또 같이’라고 밝혔다.
한비야는 “저는 아직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고, (안톤도) 은퇴 전까지 바빴다. 결혼하자마자 한 곳에 같이 살 수 없었다”며 “우리가 머리를 짜서 만든 게 ‘336원칙’이었다. 3개월은 한국 생활, 3개월은 제가 네덜란드에 가고, 6개월은 각각 일을 하며 중간에서 만나 놀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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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가 돈 쓴 것, 카드, 현금, 고지서, 총 지출금을 정산해서 반으로 나눈다. 정산은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동쪽에 있을 때, 한국이나 아시아에 있을 때는 제가 정산한다. 유럽 등 서쪽에 있을 때는 이 사람이 정산한다. 지금은 안톤이 한국에 왔기 때문에 제가 정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비야는 약 7년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을 통해 오지 여행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1년부터는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