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문화부 장관이 SNS에 "감사합니다" 쓴 이유는

장병호 기자I 2020.05.26 14:16:45

코로나19 위기 속 韓·UAE 문화교류 지속
영상메시지·화상회의로 양국간 신뢰 확인
''상호 문화교류의 해'' 내년까지 연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문화부 장관들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문화교류를 통한 친선 관계를 지속하며 우정과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주말 아랍에미리트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에 전달했다. 이에 누라 알 카비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은 박 장관의 축하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알 카비 장관은 SNS를 통해 “우리는 한국과의 수교 40주년을 소중히 생각한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는 양국을 더욱 가깝게 할 것이며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주신 박양우 문체부 장관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과 함께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아랍에미리트 누리꾼들도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양국 장관의 우정은 지난해 11월 140여 개국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 계기 특별 면담으로 시작했다. 양국 장관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자 2020년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알 카비 장관은 지난해 12월 ‘상호 문화교류의 해’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박 장관의 답방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지난 1월 ‘상호 문화교류의 해’ 주요 계획과 기념 상징 등을 발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 개막 행사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전통 춤인 ‘알 아이알라’ 공연 중 직접 무대에 올라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다.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은 박양우 장관의 개방성과 문화적 수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양국은 상반기 예정돼 있던 문화 행사를 연기·취소해야만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양국 문화부 장관의 교류는 계속 이어졌다. 양국 장관은 지난 4월 화상회의를 통해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문화·예술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202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이번 축하 영상메시지는 양국 문화부 장관들 간의 깊은 우정과 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지난 화상회의 이후 이어진 이번 영상메시지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문화교류와 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라 알 카비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이 지난 주말 자신의 SNS에 게재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이드 알 피트르’ 축하 영상메시지 및 답신(사진=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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