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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천지 행정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대오지파 간부 4곳의 사택 등에 대한 행정조사를 벌였다. 추가 명단확보와 집단거주지 파악, 신천지 창립일 대비가 목적이었다.
이에 시가 확보한 53권의 교인 명부와 각종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신천지 12개 지파 교인 수는 교육생과 중·고등학생, 유년부 신자를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19만 395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다대오지파 교인 수는 1만 3029명이며, 대구교회 소속 교인은 9007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구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구 거주 교인 8528명보다 479명이 많은 숫자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제출하지 않은 교인이고, 나머지는 대구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 지역 거주 교인으로 추정된다.
조직도에 따라 분류하면 △장년회 922명 △부녀회 3077명 △청년회 4403명 △학생회 313명 △유년회(초등 및 미취학 어린이) 292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년회의 경우 질병관리시스템 조회 결과 208명이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음성이 177명, 양성이 23명, 결과대기 중인 아동이 8명이었다. 검사를 받지 않은 아동 84명에 대해 검사 실시 등 대응할 방침이다.
또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2018년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에 등재된 85명에 대해 교인 명단과 질병관리시스템을 대조한 결과, 81명이 검사를 받고 관리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본부장은 “명단에는 소수 의사, 간호사도 있고, 물리치료사도 있다”며 “85명은 질본의 고위험 분류가 절반이 안 되는데, 이 명단은 질본에 다시 보내 고위험으로 추가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번호 불명·성명 중복 등으로 조회되지 않는 4명은 계속 추적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부동산 현황자료와 재정회계 대장, 증빙서류철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 측이 임차료, 이용료 등 공과금을 지급하는 39개 시설이 파악되었는데, 이 중 5개는 시에서 파악하지 못한 시설이었다. 한편 컴퓨터 49대에 대한 분석은 컴퓨터 조사분석은 IP 주소 문제로 신천지 교회에서만 연결·확인이 가능해 신천지 대구교회 내로 경찰과 함께 진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진 “전국 단위 국민성금, 대구에 더 많이 지원해야”
질본에 다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35명이 증가해 총 6066명이다. 확진환자 2512명은 전국 70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고, 2460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299명이다. 대구 지역에서 최중증 환자는 6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들어온 국민성금은 1612억원으로 이 중 전국 단위 모집은 1269억원”이라며 “기부금 협의회를 만들어서 배분 어떤 기준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는데 대구시의 더 많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성금에 관해 확진자 발생수에 따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지금 어떤 지역을 방문했다고 해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지침은 없다”며 “대구를 단순 방문했다고 해서 2주간 무조건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지침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