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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을 통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아마도 한반도에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아주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를 자극하고, 다시 발전된 북미 관계가 남북 교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지난 2월 ‘하노이 결렬’로 말미암아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선 데 대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자극함으로써 한반도 내 선순환 구조를 추동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의 가이드라인으로 지난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 합의안을 지목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안은 △새로운 북미 관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북미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논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 비핵화 시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의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준 아주 세계사적인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또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서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또 북미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추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