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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인텔이 프로세서 결함을 중국 기술업체를 포함한 소수의 고객에게 결함 사실을 미국 정부보다 먼저 알렸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해 6월 결함을 처음 확인해 올해 1월 초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식 발표에 앞서 일부 거래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먼저 통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도 포함되지 않은 공개 대상에 중국 기업들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는 레노버, 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들이 미리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인텔은 공식 발표 전에 일부 기업에 결함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보안이슈에서 요주의 국가로 꼽히는 중국 쪽에 먼저 결함이 공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 인텔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노트북 제조업체 레노버가 과거 제품에 백도어 프로그램을 설치했던 사실이 적발되는 등 컴퓨터 보안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켜왔다.
또 국가가 IT 분야를 비롯한 산업전반에 강하게 개입하고 있는 시장 특성상, 결함 관련 정보가 중국 정부 쪽에 먼저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