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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활발 강남3구 '멸실주택' 급증…공급 물량 줄어

원다연 기자I 2017.07.31 13:58: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최근 멸실 주택은 크게 늘어난 반면 공급 물량은 계속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2년(2015~2016년)간 강남3구의 멸실 가구 수는 모두 1만 53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5년(2010~2014년)간 멸실 가구 수(7565가구)에 비해 39.2% 가량 늘어난 규모다.

반면 강남3구의 주택 공급량은 계속 줄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2015년 1만 2672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888가구가 쏟아졌고 올해는 하반기에만 62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남3구에서는 내년을 기점으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며 공급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입주는 분양 2~3년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량이 많았던 2015년 분양 단지들이 입주하는 2018년을 기점으로 입주 가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2019년에 예정 입주 물량은 4836가구로 2018년(1만 4962가구)에 비해 6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시장으로 구성된 강남3구 아파트시장은 분양에 앞서 멸실 가구가 대거 발생하는데 분양 물량을 따져보면 실제 주택 공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며 “현재 사업 진행 속도를 예측했을 때 몇년 간 주택이 모자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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