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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 코크형제, 내년 대선 공화당에 1조 쏜다(종합)

최정희 기자I 2015.01.27 15:03:34

외부조직으로선 역사상 최대 금액

<자료: CNN> 찰스 코크(왼쪽)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공화당의 돈줄’ 노릇을 했던 미국 석유재벌 찰스 코크와 데이빗 코크 형제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9억달러(약 9740억원)에 가까운 돈을 풀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대통령 선거를 돕는 외부조직에 의한 지출로선 역사상 가장 큰 비용이다.

코크 형제는 이번 주초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정치 네트워크 기부금 회의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4억700만달러를 지출했으나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또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상원, 하원 두 의회의 캠페인위원회가 썼던 6억5700만달러보다도 더 많은 금액이다.

코크 형제 외에도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9억달러의 자금을 모으는데 돈을 보탰다. 코크 형제가 운영하고 있는 이 정치 네크워크는 비영리 단체로 기부자는 공개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코크 형제의 정치 네트워크가 정당과는 다르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공화당과 맞먹는 것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코크 형제는 전국에 걸쳐 입법 및 캠페인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규제완화, 동성결혼 반대, 감세, 작은 정부 등을 내걸고 있다.

코크 형제를 통한 엄청난 정치자금을 공화당이 확보함으로써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막대한 자금 조달 압력에 시달리게 됐다고 예측했다. 특히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거론되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선거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정치자금모금단체인 슈퍼팩은 향후 몇 달 내에 3억달러의 자금을 모으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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