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동산 경매시장이 이달 들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100% 선을 또다시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연한 단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9·1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낙찰가율(93.4%)이 연중 최고치였던 10월(106.4%)보다 무려 13%포인트나 급락한 지 불과 보름만이다.
15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103.34%로 전달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전용면적 9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등 주택만이 80~90%대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수도권과 달리 제주도는 토지와 주택, 임야 등 물건을 가리지 않고 응찰자가 몰려들고 있다.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1억원대 이하의 소액 투자가 가능한 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경매된 26건 중 감정가가 1억원대 이하인 물건이 22건으로 전체 85%에 달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넓은 면적을 소유할 수 있는 토지가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경매 진행된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의 밭(837㎡)은 유찰없는 신건이었지만 감정가가 1925만1000원에 불과했다. 웬만한 승용차 한 대 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이 물건은 김모씨가 감정가의 두 배에 육박하는 3657만7000원(낙찰가율 190%)에 사들였다. 또 1일 낙찰된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소재 과수원(3550㎡)은 신건이지만 감정가(8165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1억3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제주에서는 싼 가격보다는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물건을 골라 응찰해야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올해 전국 낙찰가율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제주도 땅의 경우 주변 개발 호재 등을 잘 살펴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접근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입찰 전에 육지와는 다른 제주도에서만 적용되는 부동산 규제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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