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애플이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하는 이번 전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아이워치(iWatch)가 이번에도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헬스케어, 스마트홈, 헬스북 등이 탑재된 최신 운영체제(OS) ‘iOS 8’이 공개된다. 데스크톱 OS ‘맥OS X 10.10’도 함께 발표된다.
헬스북은 사용자 건강을 체크해 주는 기능을 갖춘 앱이다. 아이폰과 연동된 아이워치같은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심박동,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한다. 스마트홈 기능을 통해 집안에 있는 기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개발자회의를 두고 “신규 하드웨어를 출시할 때만큼 흥분은 없겠지만 iOS 플랫폼 변화가 애플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기대로 애플 주가도 뛰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5월30일) 애플 주가는 63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5월 한 달 동안에만 8% 뛰었다. 한달 기준으로는 2010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 아이폰4가 발표했을 때 이후 최대폭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 추세를 계속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6년간 WWDC 행사 때마다 애플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BTIG에 따르면 WWDC 당일 애플 주가 하락폭은 평균 1.4%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젠 개발자를 위한 회의를 이번주 연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은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자동차 등과 연동된 웨어러블 기기, OS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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