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9월부터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항공기 70대 좌석을 업그레이드한다. 불황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부터 2011년 초까지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77, A330 등 중·장거리 여객기 32대를 대상으로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 교체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달 말 도입하는 B777-300ER을 시작으로 A380, B787 등 신규 도입 중·장거리 여객기 38대도 차세대 명품 좌석을 장착할 예정이다.
(그림: 대한항공이 일등석에 도입하는 차세대 명품 좌석 `코스모 스위트`)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05년8월부터 지난해까지 B777-200, B747-400 등 신규 도입 및 보유기 26대에 대해 좌석 고급화 및 전좌석 AVOD를 설치해 좌석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명품 좌석이 장착된 중·장거리 항공기 숫자를 현재 26대에서 보유기 개조작업이 끝나는 2011년 초 69대, 기존 주문 신규 항공기가 모두 도입되는 2014년이면 96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유기 중 A300-600 및 일부 B747-400 여객기는 처분하거나 화물기로 개조키로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달 말 신규 도입하는 B777-300ER 최신 여객기부터 차세대 명품 좌석인 코스모 스위트(일등석), 프레스티지 슬리퍼(프레스티지석), 뉴 이코노미(일반석)를 처음 선보인다.
코스모 스위트는 대한항공이 전 세계 VIP 취향에 맞는 좌석을 내놓기 위해 처음으로 영국 항공기 좌석 전문 디자인 회사에 의뢰한 야심작이다.
우드 컬러를 적용해 자연의 숲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180도 완전평면으로 펼쳐지면서도 좌석 폭을 일반 일등석보다 15㎝ 더 넓혀 아늑함을 더했다.
AVOD 모니터 크기를 확대해 영화관과 같은 분위기를 냈으며 원터치식 좌석 조절장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중앙 대형 스크린 등을 장착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세계 고객이 만족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항공사들과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선도 항공사의 비전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대한항공, 중소기업 CEO 초청 와인강좌
☞조양호 회장, 항공화물 `명예의 전당` 올라
☞황금연휴 앞둔 항공업계, 돼지독감에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