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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돈 쓴다…국내외 여행시장, 코로나 이전 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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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5.09.24 10:34:52

컨슈머인사이트, 8월 국내외 여행동향 발표

올여름 국내외 여행시장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올여름 국내외 여행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출국자 수와 내국인 국내여행 수요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돌았다. 다만 산업별로는 회복 속도의 차이가 존재했고, 소비 트렌드 역시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환율·물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내외 여행동향(자료=컨슈머인사이트)
국내수요 껑충, 해외는 일본 등 단기 노선 강세

국내여행은 여름휴가철 특수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수도권 인근보다 강원·충청·전라·제주 등 비수도권으로 향하는 여행객 비중이 높아졌다. 고속철과 고속도로 확충, 숙박 할인 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의 여행 활성화 정책도 영향을 줬다. 숙박업계에서는 중소형 호텔과 리조트, 한옥스테이 등 특색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캠핑·카라반·레일바이크 등 체험형 관광 수요도 꾸준히 늘면서 지역 관광산업의 파급효과를 확대했다.

해외여행은 일본, 베트남, 태국 등 가까운 목적지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항공 운항 증편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격적 노선 확대가 수요를 견인했다. 반면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일본행 여행은 단가가 낮음에도 체류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유럽·미주 노선은 환율 부담과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회복세가 더뎠다. 다만 파리·로마 등 주요 도시 중심의 단기 체류형 고급 상품은 꾸준히 수요를 확보했다.

OTA 매출 늘었지만 항공사는 유가 불안에 멈칫

산업별로는 온라인여행사(OTA)와 항공사의 흐름이 달랐다. 글로벌 OTA 플랫폼은 호텔·투어 예약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국내 OTA도 할인 프로모션과 제휴 카드 마케팅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항공사는 국제유가와 환율 불안으로 수익성 확보에 부담을 받았다. 호텔업계는 프리미엄 리조트와 웰니스형 상품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섰고, 캠퍼스·레저형 복합 리조트 투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숙박세일페스타 등 여행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통해 내수 진작을 꾀했다. 또한 외국인 입국 절차 간소화와 비자 정책 개선으로 방한 수요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생활관광’과 ‘웰니스’가 키워드로 부상했다. 책·영화·헬스장처럼 일상 소비 항목과 유사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이 짙어졌고, 건강·휴식·자연 체험을 중시하는 웰니스 관광 수요도 커졌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8월 여행 동향은 국내외 여행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항공권 가격, 환율, 국제 정세는 여전히 변수다. 정부 정책, 산업 투자, 소비자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4분기 여행시장의 성장은 ‘정책 지원 속의 구조적 변화’로 요약된다. 국내외 여행업계는 생활관광·웰니스·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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