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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성장률 하락 시, 대미 수출 감소·한국 성장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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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4.24 11:00:00

현대경제연구원 ‘대미 수출함수 추정과 시사점’
대미 수출, 환율보다 美GDP 영향력 증가
美성장률 1% 하락 시, 韓성장률 0.11% 둔화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경우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이 감소하며 한국경제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대미 수출함수 추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국내 경제의 추가적 성장 둔화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14.5%에서 2024년 18.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741억달러에서 1278억달러로 연평균 약 14.5%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대미 수출의 비중과 규모 모두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2024년 5월 70.9%로 급등한 후 10월에는 46.1%로 하락해 안정화됐으나, 2025년 3월 58.3%까지 재상승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도 2024년 11월 101.7포인트로 일시적 반등을 보였으나, 이후 2025년 3월 100.5포인트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경제가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리플레이션(reflation)과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택근 현경연 연구위원은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경연은 미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한국의 대미 수출과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대미 수출함수’를 이용해 분석했다. 추정 결과 2020년 이후 대미 수출에 있어 원·달러 환율의 영향력은 감소한 반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영향력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수출은 2020년 이전에는 0.48%, 2020년 이후에는 0.17%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실질 GDP 1% 증가 시 수출은 2020년 이전에는 1.10% 증가했지만, 2020년 이후에는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20년 이후 대미 수출은 환율보다 미국 경기의 영향력이 더 커진 것이다.

또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대미 수출액은 약 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약 0.11%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명목 기준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액은 약 31억 1000만달러, 국내 부가가치 감소 규모는 약 2조 692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를 실질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11%포인트 정도 하락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택근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 하락에 따른 대미 수출 둔화는 한국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대비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경기둔화 대비한 경제 모니터링 강화와 리스크 대응, △대미 수출 피해 방안 마련, △관세정책으로 인한 수출 피해 대응, △수출의존도 완화와 공급망 다변화, △내수 경기 부양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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