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연기 나온 뒤 빨간 불길 치솟아
103명 대피, 32명은 계단 등서 구조
병원 이송 16명…생명엔 지장 없어
인근에 있던 차량 70여대 재산피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난 가운데 소방당국이 5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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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차량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다가 이내 차체를 뒤덮을 정도로 빨갛게 불길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연기가 아파트 전체로 퍼지며 주민 103명이 대피하고 32명이 계단과 베란다를 통해 구조됐다.
또 영유아와 어린이 7명을 포함한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서구청은 이날 오전 6시 57분부터 8시 12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재난 문자를 보내고 화재 사실과 함께 지하주차장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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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는 총 14개 동에 1581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로 6시간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119 신고 197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177명과 배연 차량 등 장비 80대를 투입해 5시간 39분 만인 오전 11시 54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난 이후 아파트 단지에 연기가 퍼진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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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추산 결과 근처에 있던 차량 70여대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 담긴 화재 차량은 벤츠 전기차로 확인됐다”며 “소방 당국과 현장 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