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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전국 경찰관들로부터 공모를 받은 후 교수, 역사 전문가 등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매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과 헌신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그 업적을 선양해 왔다.
강삼수 경위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산청경찰서 사찰유격대장으로 근무했다. 강 경위는 당시 불과 10여 명의 부대원을 이끌고 지리산 일대에서 항거하던 무장 공비 등과 총 62회의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르며, 전공을 세웠다.
강 경위는 매번 자신의 부대원보다 많은 적과 싸우면서도 승리한 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 경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및 무공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강석 경정은 경기 수원 출생으로 의경으로 복무하며 경찰과 인연을 맺은 후 1996년 경찰에 투신했다. 2015년 2월 27일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이었던 이 경정은 ‘총기사고가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경정은 범인의 총격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고, 또 다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총격범과 대화하며 현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순직했다.
경찰과 정부는 이 경정을 1계급 특진하고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종우 경감은 충남 서산 출생으로 1991년부터 30년간 경찰관으로 봉직했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의암호 담당 순찰정장으로 근무하던 이 경감은 2020년 8월 6일 의암호에서 ‘인공 수초 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경감은 민간 고무보트 탑승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경찰정이 전복돼 순직했다.
경찰과 정부는 이 경감을 1계급 특진했으며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또 2021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대한민국 최초로 이 경감을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하기도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숙명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제복인의 희생을 더 존경하고 예우해야 한다”며 “경찰영웅들의 고결한 희생이 제대로 존중받고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의 유가족을 초청해 경찰영웅들을 추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이들을 추모하는 흉상을 세우고, 그 공적을 널리 선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