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은 전날 SK가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인 쏘카 지분 17.9%를 롯데렌탈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면서다. 거래 규모는 최소 1321억원에서 최대 1462억원으로 예상된다.
SK가 지난 2015년 쏘카 지분을 취득할 때 투입한 자금이 590억원 규모임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의 수익률이 250%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SK가 세계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 지분을 매각해 지분 차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도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롯데렌탈의 향후 주가가 쏘카와 협력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롯데렌탈이 쏘카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나 결과는 쏘카의 의사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체 인수대금을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2만2500~2만4900원”이라며 “쏘카의 현재 주가인 1만6110원 대비 40%~55%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쏘카 지분 취득 배경에 대해 “롯데렌탈이 향후 쏘카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층 유입 고객을 렌탈 고객으로 전환하고, 쏘카의 플랫폼 기술을 단기렌탈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짚었다.
이어 “쏘카의 노하우를 비용절감에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롯데렌탈의 풀라인업과 쏘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룹 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한 고객 충성도 강화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렌탈의 목표는 쏘카의 우호적인 협업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쏘카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사회 내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주가는 롯데렌탈-쏘카의 협업 여부에 따라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