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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본부장은 스흐레이너마허 장관과 앞선 정상회담 때 논의한 반도체와 스마트 농업, 교통, 청정에너지 등 경제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이어갔다. 스흐레이너마허 장관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네덜란드 통상사절단을 이끌고 13~15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
안 본부장은 특히 네덜란드가 속한 유럽연합(EU)이 연내 발효를 목표로 추진 중인 배터리 법안과 관련해 하위 규정 제정 때 우리 업계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U가 최근 확정한 새 배터리 법안은 배터리 생산 때 일정 비중 이상의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환경규제가 강화돼 있다. 또 양국 주요 반도체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차(茶)담회를 열고 양국 반도체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둘은 이후 이날 행사를 계기로 양국 기업·기관이 맺은 7건의 MOU에 임석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네덜란드의 글로벌 하이퍼루프(신개념 초고속 운송 수단) 선도기업 하르트 하이퍼루프와 MOU를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이 기업과 포스코 철강재 공급과 지분투자 계획 추진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밖에 양국 기업·기관 간 대수층 축열(ATES) 시스템 한국시장 도입도 모색기로 했다. ATES 지하수를 이용해 건물 등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친환경 공조 방식으로 네덜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자국 시스템의 해외 도입 확대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