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이뮤노믹의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ITI-1000’ 임상이 1차 유효성 지표를 충족할 경우 바로 본 계약으로 이전된다.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ITI-1000 임상 2상(임상명 ATTAC-II)은 미국 듀크대와 플로리다대에서 1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신경종양학회(SNO)에서 발표된 중간 임상 결과 한 명의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R)가 관찰됐으며, 참여 환자들이 장기간 생존하고 있어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 외에 치료옵션이 거의 없는 교모세포종 분야에서 신약 탄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상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을 통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HLB테라퓨틱스의 자체 임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안과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물질 ‘RGN-259’ 관련 두 개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월 Pre-BLA를 진행했던 안구건조증치료제의 경우 오는 10월경 FDA에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 Special Protocol Assessment)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경영양성각막염(Neurotrophic Keratopathy)에 대한 RGN-259 임상도 올해 착수한다. 미국, 유럽 등에서 각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개의 3상(SEER-2, SEER-3)을 동시에 진행해 환자모집 및 임상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하고 11월경 환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도 현재 2상을 진행하고 있어 서로 다른 기전을 갖고 있는 ITI-1000(세포치료제)과 OKN-007(합성신약)의 병용임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OKN-007은 뇌종양 치료에 난점으로 지적되는 뇌혈관장벽(BBB)을 일정 시간 일시적으로 열어주는 작동기전으로 타 항암제와의 병용에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기홍 대표는 “HLB그룹 바이오 계열사 간 협의를 통해 신약개발 성과를 높이고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서 “신약허가 및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높은 이뮤노믹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당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ITI-1000의 조건부허가를 전제로 라이센스인, OKN-007과의 병용임상 추진, 더 나아가 한국을 기점으로 교모세포종(GBM) 전문치료를 위한 아시안 브레인 센터(Asian Brain Center) 공동설립 등 상호 협력방안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