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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마 선언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태원에서 자영업·소상공인 생업 문제와 경기침체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민에게 제일 힘든 것, 아픈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보듬는 게 역할이라 생각해 이 자리를 생각했다”고 취지를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크게 △서울형 기본소득제 도입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 △AI(인공지능) 허브 도시로 육성 △6조원 규모 ‘민생 긴급 구조 기금’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공지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해 무분별한 공지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풀겠다.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다”고 확언했다.
기본소득제에 대해선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되지 않은 20만 가구가 있다. 서울에서 절대 빈곤을 추방하겠다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듯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고도 했다. 안 대표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나 전 원내대표는 2011년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후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재도전하게 됐다. 2011년 보궐선거 당시 46.2%의 득표율을 기록, 53.4%를 얻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패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