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의 5G 장비 수출은 내년 초부터 본격화되는 일본 5G 시장 진출의 청신호여서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일본 5G 장비 시장만 28조 예상
삼성전자 관계자는 30일 “일본 KDDI의 5G 기지국 장비를 수주했다”면서 “KDDI는 삼성전자,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를 5G 기지국 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고 확인했다.
일본은 아베 정부의 화웨이 배제 방침에 따라 삼성, 에릭슨, 노키아의 장비 수출이 점쳐졌는데 삼성은 이번 장비 공급을 계기로 다른 일본내 통신사나 호주·유럽시장으로의 5G 장비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주 금액이나 기간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의 5G 장비 구축 계획과 비교하면 올해부터 5년(2019~2024년)동안 20억 달러(약2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국토 면적이 넓은데 2024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한다고 하면 한 통신사당 7조 원, 공사 비용을 포함하면 14조 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통신사 당 장비 비용만 7 조원 정도이면 3개 장비 회사(삼성·에릭슨·노키아)로 나누면 약 2조3500억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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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W도 후지쯔와 공동개발..일본 수출 증가 전망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9%에 머물렀던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이,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에는 5G 이동통신 장비에서 37%를 기록해 1위를 기록해 화웨이(28%)를 제쳤다.
삼성은 5G를 계기로 2020년까지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인, 5G 기지국 장비 및 부품 개발업체인 KMW역시노키아에 이어 후지쯔와도 5G 기지국 RU(Radio Unit) 장비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일본 5G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