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나노메딕스(074610)가 녹내장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녹내장 치료 연구 결과에 따라
나노메딕스는 12일 자회사 네오나노메딕스코리아가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박기호 교수팀과 녹내장 치료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과제 이름은 ‘초상자성 나노입자를 이용한 안구 내 열충격단백질 유도 및 녹내장 모델에서 신경보호 효과 분석’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전자과 배성태 교수와 서울대학교 병원 안과 박기호 교수 연구팀은 이미 10여년 간 공동연구를 통해 나노기술로 유도한 열충격 단백질(HSP)이 녹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쳐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 2017년 10월 24일 자에 게재했다. 월드 바이오 메디컬 프런티어지가 매년 선정하는 12대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만성화되면 시야가 좁아지다가 실명할 수 있다. 녹내장은 성인 3대 실명 요인 가운데 한가지다.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만성적으로 관리하는 질병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코프 조사 결과 지난 2016년 기준 미국 내 제약사의 안구건조증과 녹내장 관련 점안제 판매 규모는 34억 달러(한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연구팀은 배성태 교수가 개발한 발열성 나노 물질 ‘MSIO’를 이용해 망막주변에 열충격 단백질을 형성시켜 시신경세포의 훼손을 막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열충격 단백질이란 세포가 열이나 전자기 등 외부 자극을 받을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발현하는 단백질로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공동 연구는 생체적합성을 확인한 자성나노입자인 마그네슘이 도핑된 MSIO를 녹내장 동물모델에 추가 적용하는 후속연구”라며 “열충격단백질 유도를 통한 녹내장 치료를 시작으로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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