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회색빛 96개교 녹색으로 바꾼다

박철근 기자I 2017.02.09 11:15:00

에코스쿨 조성사업 등 통해 자연학습·휴식 가능한 녹색공간 조성
미세먼지 저감 위한 잔디밭·그린커튼 설치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회색빛 콘크리트 일색의 96개 학교가 꽃과 나무로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자체 추진중인 ‘에코스쿨 조성사업’과 환경부과 공동추진하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 등을 통해 올해 96개 초·중·고교를 녹색 공간으로 조성하는 ‘학교녹화사업’을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 2013년 시작한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통해 중구에 있는 금호여중 등 56개 학교에 학교숲 및 자연학습장 조성, 벽면·옥상 녹화사업을 실시한다.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149개 학교에 11만560㎡(약3만3444평)의 이용가능한 녹지를 확충했다. 이는 축구장 면적의 약 15배에 이른다.

시는 “특히 올해는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목적잔디밭’과 여름철 폭염 대비를 위한 ‘그린커튼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초기에 구성하는 ‘에코스쿨 추진위원회’를 내실화 해 학교관계자 외 학부모와 학생참여도 의무화해 실제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경부와 함께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을 광진구 건대사대부중과 은평구 구현초 등 2개교에 추진한다.

시 교육청과도 ‘아름다운 학교 생태정원가꾸기 사업’을 통해 40개교에 생태정원 조성 사업에 나선다. 특히 태양광 차단 효과가 높아 여름철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그린커튼 사업을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커튼이란 건물창가에 나팔꽃 등 덩굴식물을 식재하여 여름철 태양광을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학교녹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실화된 사업추진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할 것”이라며 “학교녹지의 생태경관성을 업그레이드하고 학생들간, 지역주민간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과 소통에도 최선을 다해 사업효과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올해 96개 초·중·고교를 녹색공간으로 조성하는 학교녹화사업을 실시한다. 강동구에 있는 둔촌고의 녹화사업 실시전(왼쪽)과 실시 후의 모습.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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