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살인교사' 김형식 전 시의원 지역구에 공천 논란

하지나 기자I 2016.03.18 17:18:32

안철수·김한길 새민련 공동대표 시절 김 의원 공천..살인교사 협의로 무기징역, 재보궐선거 확정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이 서울 강서구제2선거구에 후보 공천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안철수 대표가 김한길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있던 시절 공천한 김형식 전 시의원이 살인교사로 무기징역형을 받으면서 재보궐 선거 지역구로 선정된 곳이기 때문이다.

18일 강서구제2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최대현 후보는 “김형식 전 시의원 지역구에 공천하는 것을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시 정당의 추천절차를 거쳤고, 추천자는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이셨던 안철수, 김한길 대표님 두 분으로 되어 있다”면서 “당시 정당의 당헌, 당규에 따라 추천되었겠지만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다름 아니라 안철수, 김한길 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후보는 “그래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형식의 지역구였던 시의원 강서구제2선거구에 대해 불출마 결정을 내렸고 이번 4.13보궐선거에서 더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며 “하지만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방의원 출신 인물이 낙점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있던 정당을 떠났다고 해 기존의 약속이 번복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 살인교사 김형식 지역구 재공천은 정치불신을 조장하는 것으로서 많은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식 전 시의원은 강서구 재력가 송 모씨로부터 부동산 관련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지만 민원을 해결해주지 못해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2014년 3월 친구 팽 모씨에게 그를 살해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살인교사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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