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560선으로 후퇴했다. 기관 투자가의 매도 주문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97%) 내린 565.47로 마감했다. 2.70포인트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 폭이 줄더니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시점과 일치한다.
이날 기관은 1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1억원, 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60%)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특히 통신서비스(-2.50%) 디지털콘텐츠(-2.39%) 출판·매체복제(-2.37%) 섬유·의류(-2.3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1.86% 내린 4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다음(035720) 씨젠(09653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차바이오앤(085660) 메디톡스(086900) 등은 올랐다.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CJ E&M(130960)은 차익 실현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5만59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로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스페코(013810) 빅텍(065450)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급등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북한의 잦은 핵실험 징후 등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무상증자를 결정한 에프알텍(073540)은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메디톡스는 전 세계 보톡스 시장 변화 조짐과 함께 상승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 밸리언트가 앨러간(Allergan) 인수 제안을 발표했다”라며 “최근 존슨앤드존슨 보톡스 시장 진출 포기로 기존 보톡스 시장 지배력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3억6553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한 2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699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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