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예가 인도의 억만장자 형제 아닐 암바니와 그의 친형인 무케시 암바니의 갈등이다. 형제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창업주이자 부친인 디루바이 암바니가 사망한 뒤 인도판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 끝에 어머니의 중재로 2005년 회사를 분할했다.
형인 무케시는 석유와 가스, 석유화학 부문을, 동생인 아닐은 전력과 통신, 투자 등 계열사를 각각 보유하게 됐지만 이후에도 이들은 분리된 계열사의 업무와 권한을 두고 사사건건 맞부딪혀 왔다.
FT는 현대, 삼성 등 한국의 재벌 기업들도 기본적으로 가족 경영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회장이 사망한 뒤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자식들 간 경영권 다툼으로 현대상선을 주로 하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등으로 기업이 쪼개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 밖에 홍콩 2위 개발업체인 선흥카이 프라퍼티즈도 창업자의 후계구도를 놓고 자식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FT는 아시아의 재벌 기업들이 이처럼 가족에 기반한 경영을 주로 하는 이유는 `피가 물보다 더 진하다`는 사고방식이 사회 저변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 경영은 창업주가 은퇴한 후 후계구도를 놓고 자식간 다툼이 발생하는 등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에 심각한 위협요소로도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