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하락하는 와중에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및 환율 하락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며 “보험과 증권, 지주 등 저 PBR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51억원,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918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0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보험이 2.11%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비금속광물과 증권, 의료정밀이 각 1%대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통신업과 금융업, 유통업, 음식료업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였다. 다만, 운수장비와 기계, 전기가스업은 1%대 하락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0.13% 내린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2.86%, 1.90% 하락했다. 이밖에 셀트리온(068270)과 NAVER(035420), 카카오(035720)도 각 1%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41%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POSCO홀딩스(005490)는 각각 2.88%, 1.30% 강세를 시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종목 중 자기자본이 높고 배당 확대 여력 있는 기업들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다. 부국증권(001270)은 7.44% 오른 2만4550원에 장을 마감했고, 신영증권(001720)과 키움증권(039490)도 3%대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교보증권(030610)도 2%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증권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7613만주, 거래대금은 8조6292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49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386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