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16일 카렌 춥카(Karen Chupka) 수석 부사장 명의 공지를 통해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나흘 간 열릴 CES 2021의 축소 개최를 공식화했다. CTA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겠지만, 온라인 행사를 병행해 박람회 규모는 예년보다 대폭 축소 개최할 것이란 설명이다.
CTA 측은 “올가을에 CES 2021 등록 시작을 준비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회의 참석, 사업 수행, 여행 규정 등에 대한 고려 사항에 직면하고 있다”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의료 지원 및 안전, 보안, 건강 등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매년 CES에서 한해 전자업계의 화두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온 개막 기조연설은 관객을 최소화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1월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자로 박일평 LG전자(066570)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나섰었고, 올 1월 CES 2020에선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CE(소비자 가전)부문 사장이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란 주제로 연설을 했다. CTA는 개막 기조연설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TA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할 오프라인 행사에선 △마스크 착용 △악수 자제 △현금 없는 비대면 시스템 등을 비대면 조치를 시행하고 행사장 전체에 대해 정기적으로 소독 및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9월 3~5일(현지시간) 개최될 IFA 2020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하루 관람객을 1000명으로 제한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IFA 주최 측인 메세베를린은 행사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기간도 예년의 절반 수준인 사흘로 대폭 축소했다. 또 기업 및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등 사전에 초대한 인원으로 참가자를 제한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IFA와 CES의 참가 여부에 대해 여전히 뚜렷한 지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예년과 같이 대규모 전시를 통한 홍보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FA와 CES가 코로나19 속에서 진행된다면 주요 기업들이 참석은 하겠지만 그 규모는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