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019국감]홍철호 "인천공항公, 공원 막은 호텔 특혜제공" 비판

이종일 기자I 2019.10.18 15:46:22

홍철호 의원 18일 인천공항공사 국감
"왜 특혜 줬나 봤더니 골프접대 진정"
호텔측, 공원 주차장 차단기 설치 지적

홍철호(경기 김포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8일 인천국제공항 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영종도 한 공원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장으로 사용한 호텔측에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철호(경기 김포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8일 인천국제공항 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영종도 A호텔이 인근 공원 주차장을 임차료도 내지 않고 전용 주차장같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가) 왜 이러한 특혜를 줬나 봤더니 (공사 임원에게) 골프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정이 접수됐다”며 “이것을 정확히 조사해야 하는데 공사는 공원 입구에 외부차량 주차금지 현수막이 붙은 것을 싹 빼고 법무법인에 검토를 의뢰한 뒤 종결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 공사는 종합감사 전까지 답변하라”며 “답변이 없으면 상급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진정사건 중) 일부 사안이 검찰에 고발돼 있다”고 말했다.

홍철호 국회의원실이 확보한 인천 영종도 A호텔 주변 공원 사진. 사진 왼쪽 현수막에 ‘외부차량 주차금지’라는 문구가 있다. (사진 = 홍철호 의원실 제공)


앞서 공사는 올 6월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 남측유수지 한 공원이 인근 A호텔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진정을 접수해 감사에 착수했고 최근 부적절한 사례를 확인했다.

감사 결과 2014년 개장한 A호텔은 지난해 3월 해당 공원(4000여㎡)에 차량 차단시설을 설치해 일반 차량이 공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공원에 들어가려면 A호텔 입구 쪽 전용 주차장을 경유해야 한다. 이 공원은 공사 예산으로 조성됐다.

A호텔이 들어선 남측유수지 개발사업 부지는 이 호텔을 운영하는 B사가 2011년, 2017년 인천공항공사와 2차례 실시협약을 체결해 공사로부터 50년 동안 유상 임차한 곳이다. 이중 해당 공원은 공공의 목적으로 조성한 것이어서 공사가 B사에 토지사용료 납부를 제외해줬다.

공사는 A호텔이 해당 공원을 독점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토지사용료 부과 없이 담당부서에 개선 처분만 내렸다. 공사 감사보고서에는 공원 입구의 ‘외부차량 주차금지’ 현수막 관련 내용이 없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