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상법 개정 통해 제2의 최순실 등장 막아야”

선상원 기자I 2017.02.14 11:49:20

2월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통과 흔들림 없이 추진
우상호 “일부 의원들 반대로 통과 어렵다면 직권상정”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여야가 처리하기로 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2월 국회는 재벌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재계와 보수 언론이 상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공범 비호에 지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당은 2월 개혁국회에서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는 첫 걸음으로 상법 개정안 통과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권력을 쫓는 재벌의 오래된 고질병인 정경유착이다. 그러나 일부 경제단체들과 보수 언론들이 4당이 합의한 정경유착 근절법인 상법 처리를 반대하고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명분도 가지가지이다. 지금은 반대할 때가 아니라 반성할 때라고 생각한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불법 출연한 53개 기업들 중 이사회 의결을 형식적이나마 거친 곳은 단 두 곳 뿐이다. 상법 개정을 통해 제2의 최순실이 등장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것에 어느 기업이 반대하는 것인지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수석은 “검은 돈과 권력이 만들어낸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자는 것에 어느 언론이 반대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직권상정까지 거론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 수석부대표가 합의하면 해당 상임위에서 상임위원들이 법문을 잘 다듬어 공감대를 넓혀서 통과시키는 것이 제일 좋은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해당 상임위 간사나 일부 의원의 반대 때문에 통과되기 어렵다면 직권상정을 하기로 어제 국회의장께 말씀드렸다. 국회의장께서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온다면 직권상정 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재벌 대기업에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부 재벌 대기업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해당 상임위원들에게 로비를 해봐야 소용없다. 그런 것 하지 마시라고 분명히 경고한다. 피해갈 수 없다”고 상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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