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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65개 학교 화장실 연말까지 새 단장

정태선 기자I 2016.11.04 15:24:3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 시내 265개 학교 화장실이 연말까지 학생 눈높이에 맞는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 교육청과 협업해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을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는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 꿈’ 사업을 시행, 연말까지 총 265개 학교 화장실을 바꾼다고 4일 밝혔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186개 학교 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79개 학교는 연말까지 변신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양변기 설치 확대, 여성화장실 비율 확대, 구강건강을 위한 양치 공간 조성,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설계 등을 통해 화장실 기능 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복지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양변기 설치율이 30%미만인 149개 초등학교는 80% 이상으로 양변기를 확대 설치해 아이들이 용변을 보러 집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개선했고, 여성용 변기 수를 늘려 남녀 화장실 비율을 기존 1.3:1에서 1:1로 조정했다.

화장실 디자인 역시 실제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디자인 디렉터 20∼30명이 협업해 ‘화장실 디자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꾸몄다.

은평구 신진자동차고등학교의 경우 자동차 전문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공용공간 벽에 자동차 모양의 3D그래픽을 넣었고, 화장실 타일과 문 등에는 카레이싱 깃발·타이어·계기판 등을 디자인했다.

사업에 참여한 정재헌 디자인디렉터는 “학교 화장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모두 똑같은 디자인이었지만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사업을 통해 학교 고유의 스토리가 담긴 화장실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디자인 TF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을 실현하는 감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진자동차고 화장실 내부.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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