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녹십자(006280)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 20일 바이오벤처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목암연구소가 보유한 항암 치료 후보물질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항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병용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목암연구소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1000억개 이상의 인간항체 데이터베이스 후보 물질 가운데 PD-1/PDL-1 항체에 대해 병용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PDL-1은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로, 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PD-1과 결합해 면역세포가 기능을 잃게 한다. 항PD-1/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는 PD-1과 PDL-1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한다.
최승현 목암연구소장은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에 비해 우수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라며 “목암연구소는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항암분야 R&D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발굴 기술을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돼 무척 고무적이며 성공적인 면역항암제 개발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뛰어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