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스맥(099440)이 중국 상하이 응용물리연구소와 11억원 규모의 의료용 로봇치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1959년에 설립된 중국과학원상해응용물리연구소(SINAP)는 입자가속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핵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권위있는 핵 전문 연구 기관 가운데 하나다.
관계자는 “SINAP는 스맥으로부터 의료용 로봇치료대를 공급받아 내년에 양성자를 이용한 치료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소개했다.
스맥은 해당 장비를 내년 상반기에 SINAP에 공급한다. 현지 테스트를 완료한 후 2018년부터 스맥의 로봇치료대가 실제 치료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다.
양성자와 중입자를 이용한 치료시스템은 기존의 방사선 치료보다 손상부위가 적고 치료효과가 좋아서 해외 선진국에서도 해당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양성자치료시스템은 국내에도 이미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입자치료센터는 국내 최초로 부산 기장군에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치료센터에 스맥의 의료용 로봇치료대를 활용해 중입자 치료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스맥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중입자임상연구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와 약 5년간 의료용 로봇치료대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개발해 중국 SINAP 입찰에도 성공했다.
스맥은 SINAP과의 추가 공급뿐만 아니라 이번 거래를 바탕으로 중국 다른 기관에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종범 대표이사는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기존의 산업용 로봇개발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로봇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분야 로봇의 해외 수출사례로 중국 전역에 스맥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