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소프트 드링크 제조업체인 코카콜라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비만의 주범이라는 비난여론을 의식해 전세계 시장에서 칼로리가 낮거나 아예 없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 제품에 칼로리를 표시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도 중단하기로 했다.
코카콜라는 8일(현지시간) 전세계 시장에서 모든 제품 라인업에 칼로리가 낮거나 아예 없는 음료들을 확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코크’나 ‘제로 코크’ 등은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모든 음료에 대해 칼로리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영양을 캔 전면부에 세부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 역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를 200여개국에 모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12세 미만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등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청자의 35% 이상이 어린이인 프로그램이나 매체에 대해서는 광고를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국가에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콜라나 스프라이트 등 코카콜라사 등이 판매하는 탄산음료가 미국인들의 비만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적극 수용해왔다.
이에 따라 올초부터는 칼로리가 기존 제품보다 낮거나 아예 칼로리가 없는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광고에 부각시키는 한편 체중 관리를 위해 ‘제품 구입 때 칼로리 표시를 유의해서 살피라’는 문구를 집어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