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14일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이 겹쳐져 경계감이 컸지만, 큰 이변 없이 이벤트를 통과하며 지수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됐고, 프로그램 매매는 사자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8%(3.54포인트) 오른 1979.61에 마감했다. 아쉽게도 지난달 23일에 내준 1980선을 되찾지는 못했다.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중 보폭은 크지 않았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이후 내내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거듭한 것. 장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인 일중 변동폭은 13.34포인트를 기록했다. 만기일임에도 거래는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거래대금은 3조354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0.25%포인트씩 인하한 후 넉 달째 동결한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금리를 동결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은 자산매입 규모도 동결했고, 경기 판단은 상향 조정했다.
만기도 별다른 이벤트가 되지 못했다. 배당 차익 관련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된데다 거래세 부담으로 신규 차익거래도 많지 않아 영향이 더욱 제한됐다.
외국인은 763억원 사자우위로 닷새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397억원 사자우위, 개인은 1247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57계약과 480계약 팔자우위를 보여 차익 매물이 일부 흘러나왔다.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 순매도가 228억원을 기록한 것. 그러나 비차익 순매수가 2359억원을 기록, 프로그램 매매는 총 213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비금속광물과 철강금속 섬유·의복 운수·창고 음식료품 은행업종 등이 올랐고, 통신업 보험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종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005930)가 0.2% 올랐고,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이 상승했다.
5개 상한가 등 482개 종목이 올랐고, 306개 종목은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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