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년 스마트폰 800만~1천만 확보"(종합)

함정선 기자I 2010.07.29 18:36:26

"올해 목표는 250만서 300만으로 상향조정"
"마케팅비 경쟁없어야..내년 스마트폰 시장 60% 점유 기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당초 2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내년에는 800만~1000만명으로 확대해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적극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은 통신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마케팅비 제한 가이드라인만 지키면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인 매출 대비 22%를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 SK텔레콤은 상반기 마케팅비를 매출 대비 26% 사용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마케팅비를 20% 이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KT가 애플의 `아이폰4`를 내놓을 계획으로,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이 이처럼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를 외친 것은 경쟁사 대비 손실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경쟁사 대비 타격 적어.."가이드라인 준수하자"

SK텔레콤 장동현 CFO는 올해 3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 달성과 관련 "마케팅비를 줄이고도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가 마케팅비 제한에 강하게 의지를 보여야 하며, 경쟁사들도 마케팅비 제한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를 강조하면서 경쟁사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선두업체로서 여유로운 상황 때문이다. 마케팅비가 매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통신3사가 모두 가이드라인을 지킨다면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여유롭게 마케팅비를 집행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8월 단말기 당 보조금을 제한하는 보조금 상한선도 발표될 전망이나, 이 역시 SK텔레콤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의 경우 SK텔레콤은 현재 보조금은 16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스페셜 요금제를 통해 단말기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통신3사가 마케팅비 제한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지키면, 경쟁사보다 적은 타격을 입고도 선두업체로서 우위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서 우위 보일 것"

SK텔레콤은 마케팅비 제한으로 KT의 마케팅비 사용이 줄어들면, 아이폰 때문에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년에는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SK텔레콤은 갤럭시S 돌풍에 힘입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2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는 800만명~10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CFO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SK텔레콤이 차지할 것"이라며 "갤럭시S 판매기조를 지금처럼 유지한다면 KT의 아이폰4를 대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4가 출시되더라도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시장 확산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SK텔레콤은 갤럭시S 가입자들의 가입자당매출(ARPU)이 기기 변경 전보다 평균 10% 늘어난 것을 고려, 현재 5만5000원 수준인 ARPU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SK텔레콤은 평균 5만5000원의 ARPU를 유지하는 80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게 돼 수익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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