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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급한 일은 투수와 포수의 호흡이다. 포수 조형우와 김건희는 투수 11명의 공을 익혀야 한다. 같은 빠른 공이라도 투수마다 속도와 움직임이 다르다. 변화구가 떨어지는 위치, 주자가 있을 때 공을 던지는 습관도 파악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서로의 특징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가 중요하다.
마운드 운영도 정리해야 한다. 곽빈·소형준·최민석 등 선발 자원 가운데 누구에게 대만전 첫 공을 맡길지가 관심사다. 경기 후반을 책임질 박영현·조병현·최준용의 투입 순서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시즌 막판까지 공을 던지고 합류한 만큼 선수별로 피로도와 회복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내야진 역시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김도영·김주원·노시환·문보경 등 서로 다른 팀에서 뛰던 선수들이 수비 위치와 역할을 나눠야 한다. 병살타를 처리할 때 공을 주고받는 타이밍, 내야 뜬공을 누가 잡을지 정하는 약속도 실수를 줄이는 기본이다. 다행인 점은 야수들 대부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이미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코뼈 수술 뒤 복귀한 김도영의 몸 상태는 또 다른 변수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호대 착용이 시야와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수비 배치 여부와 타순도 달라질 수 있다.
첫 상대 대만은 우승 길목의 최대 고비다. 한국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 조별리그 패배를 당한 뒤 결승에서 설욕했다. 이후 2024년 프리미어12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잇따라 패했다. 이번 대회는 슈퍼라운드에 함께 오른 팀끼리의 조별리그 맞대결 결과가 이어진다. 첫 경기의 무게가 큰 이유다.
대표팀은 대만전에 이어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맞붙는다. 정규시즌을 치르며 유지한 경기 감각에 대표팀의 조직력을 더하는 것. 류지현호가 사흘간의 국내 훈련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