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까지 가세해 개별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팔걷고 나선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울산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에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집니다.
첫째, 지역 사회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우려입니다.
단기 수익을 쫓는 사모펀드는 특성상 기업 인수후 구조조정에 나서는 경우가 많죠.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장기적 전망아래 고려아연이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신재생사업 등 신규 투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둘째,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정치권에선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면 핵심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고려아연 해외 매각 가능성입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이죠. 사모펀드 목적이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임을 감안할 때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내다팔 수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울산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승리로 끝난다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 같네요.
<이지혜의 뷰>였습니다.
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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