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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사로서 봉직하는 동안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도 “검사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 가장 힘들고 회의감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국민이 주신 기소권을 사용하려고 부단히 스스로를 채찍질했지만 ‘검찰의 꽃’이라는 검사장이 됐을 때 반대의 길을 걸으라는 압박과 싸워야 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22년간의 검사 생활을 통틀어 가장 화나고 자괴감이 들었던 사건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사건을 꼽았다. 검찰이 검사할 검(檢)이 아닌 칼 검(劍)을 휘두른 대표적인 사건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검사의 본질을 지켜오는 길을 걸었다면, 앞으로는 변질된 그 가치를 다시 되돌리는 길을 가려고 한다”며 “칼을 휘둘러야 진짜 검사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그들의 잘못을 반드시 깨닫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2020년 6∼7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록 내용이라며 KBS 기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알려 두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